신재영 벌써 5승…넥센 ‘선발야구’ 완성하다

입력 2016-05-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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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신재영. 스포츠동아DB

롯데전 5K 2실점…팀 4연승 이끌어
장단 22안타 LG, 삼성에 16-2 완승

넥센의 숙원인 선발야구가 드디어 이뤄지고 있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가을야구를 했음에도 정작 외국인 원투펀치를 제외하면 선발이 취약했던 넥센이었다. 그러나 꼴찌후보로 지목된 올 시즌 외국인 2명 외에도 토종선발이 갖춰지고 있다. 선발 경험이 있는 양훈 외에 신재영, 박주현이라는 영건이 탄생한 것이다.

특히 경찰청에서 제대한 사이드암 신재영(27)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에서 5이닝 8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며 벌써 시즌 5승(2패)을 달성했다. 신재영은 시속 130km 후반에 머무는 직구와 슬라이더 이외에 특별한 변화구가 없는 한계에도 환상적인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7경기 41.2이닝 동안 볼넷이 단 1개뿐이다. 1경기만 제외하고 6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졌다. 방어율(3.24)도 수준급이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넥센 타선은 1회초부터 4번타자 대니 돈의 2점홈런(시즌 7호)과 5번 김민성의 연속타자 홈런(시즌 2호)으로 롯데 선발 송승준을 두들겼다. 4회까지 매 이닝 득점으로 13점을 뽑았다. 박동원(4회 3점·시즌 6호)과 임병욱(7회 1점·시즌 3호)까지 홈런을 보태며 4연승에 성공했다. 넥센(18승13패1무)은 두산에 패한 SK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LG는 잠실 삼성전에서 팀 시즌 최다인 22안타에 선발전원안타(팀 시즌 2호)를 기록하며 16-2 대승을 거뒀다. 4월 24일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한 히메네스는 5회 솔로홈런으로 17일 만에 아치를 그리며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고,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형종은 프로 데뷔 이후 첫 홈런(6회 3점)을 날렸다. LG 선발 소사는 최고 시속 159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8이닝 2실점으로 시즌2승(2패)을 올렸다.

두산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를 7-3으로 꺾고 4연패 후 2연승을 올렸다. 두산 선발 보우덴은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1패)와 함께 방어율을 1.64로 끌어내리며 1위를 지켰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76경기 만에 100승을 올려 삼성 류중일 감독과 역대 최소경기 100승 공동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169경기 만에 100승을 올린 선동열 감독이다. KIA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t를 8-3으로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 선발 지크는 6.1이닝 3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얻었다.

한편 시즌 8승의 한화와 최근 8연승의 NC가 맞붙은 대전에서는 한화가 선발타자전원안타를 기록하며 6-5로 승리해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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