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킴콩' 김현수(29,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팀내 입지는 이제 말할 것도 없는 문제일까.
먼저 김현수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이날 김현수는 시즌 3번째 4출루를 기록했고 멀티히트, 시즌 2호 홈런 등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은 유감없이 보여줬다.
스프링캠프 기간 23타수 무안타, 메이저리그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의 어려움, 마이너리그행 거부 등 김현수는 빅리그 첫 시즌을 힘겹게 시작했다. 또 김현수는 개막전 행사에서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등 불안한 출발을 맞이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주저하지 않고 시즌 시작 후 점차 타격을 끌어올리더니 현재는 팀에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김현수는 선발로 나선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478(23타수 11안타)로 타격 기계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 직후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SB NATION'은 1173명을 대상으로 "현재 팀에서 누가 가장 '버드랜드(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의 애칭)' 선수인가?"라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버드랜드(birdland)는 볼티모어 페이지 '캠든 챗'이 사용한 'MBP'라는 단어로 경기 최고 선수인 MVP와 비슷한 의미다. 여기서 김현수는 무려 84%(981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크리스 데이비스(9%), 조나단 스쿱(6%), 매니 마차도(1%)가 이었다.
물론 최근 경기를 두고 조사한 설문이긴 하지만 이만큼 팬들의 마음도 이제는 김현수의 활약에 만족하고 기뻐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이 설문과 함께 김현수에 대해 '출루 기계'라고 표현했다.
한편 김현수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김현수의 현재까지 올 시즌 성적은 37경기 출전 타율 0.339(118타수 40안타) 2홈런 9타점 16볼넷 OPS 0.888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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