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가졌지만 우연히 접한 종합격투기의 세계에 빠져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 장원준이 첫 해외원정에서 챔피언 벨트를 노린다.
오른손 손가락이 없는 종합격투기 선수 장원준(29·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8월19일 사이판에서 타이틀매치를 벌인다. 종합격투기(MMA) 전적 4전 전승의 장원준은 ‘Rites of Passage(Trench Warz)20- CONQUER’에서 밴텀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상대는 6승4패의 괌 출신 리키 캠프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장원준은 자신감을 갖기 위해 태권도를 시작했다가 우연히 UFC를 보고 종합격투기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끊임없는 노력 끝에 종합격투기(MMA) 프로무대에 오르게 됐고 ‘헬보이’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뛰어난 동체시력을 가져 주특기 왼손 잽과 훅을 상대방에게 정확히 꽂아 넣는 타격 스페셜리스트다. 첫 해외 원정경기이자 생애최초 타이틀전을 앞둔 장원준은 “설레면서 떨린다. 외국선수와 처음으로 싸우게 돼서 기쁘다. 해외에서도 내 실력을 증명해보고 싶다”고 했다.
리키 캠프는 스탠딩 타격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2012년 7월 ‘PXC 32’에서 한국의 고정훈에게 패했고 지난해 12월 ‘PXC 50’에서 릴레이 투트로와 플라이급매치를 벌였지만 1라운드 서브미션(초크)으로 패배했다. 이번 타이틀매치는 타격과 타격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2년 반 만에 MMA로 복귀하는 김형주(33·프리)도 같은 날 웰터급 매치를 펼친다. 상대 프랭크 카마초(27·괌)는 ‘Rites of Passage(Trench Warz)’의 메인이벤트에 여러 차례 오른 간판스타다. 18승4패 가운데 15차례의 (T)KO승을 기록하고 있다.
정성욱 객원기자·랭크5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