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41)가 대만 타이베이 초고층 빌딩인 ‘타이베이 101’을 로프나 안전 장비 없이 맨몸으로 등반하는 데 성공했다.

25일(현지 시간) 대만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호놀드는 이날 오전 9시 10분경 등반을 시작해 약 1시간 30분 만에 빌딩 정상에 도달했다. 타이베이 101 빌딩은 높이 508m로, 현재 세계에서 11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이 빌딩은 유리와 강철 외벽으로 구성돼 맨몸으로 등반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암벽 등반가가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손에 바르는 가루인 탄산마그네슘(백색의 분말)이 든 통만 허리에 매단 채 빠른 속도로 빌딩을 올랐다.
미국의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25일 대만 타이베이의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을 안전장비 없이 등반하는 데 성공했다. 호놀드가 건물을 등반하는 모습. 뉴시스

미국의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25일 대만 타이베이의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을 안전장비 없이 등반하는 데 성공했다. 호놀드가 건물을 등반하는 모습. 뉴시스



호놀드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프리 솔로 등반가로 유명하다. 프리 솔로는 로프 등 안전 장비 없이 암벽을 오르는 일을 말한다. 그는 이번 도전을 통해 ‘장비 도움 없이 가장 높은 건물을 정복한 인물’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호놀드는 2017년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거대 암벽인 ‘엘 캐피탄’을 세계 최초로 장비 없이 등반한 기록이 있다.

호놀드의 등반 장면은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됐다. 다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실제보다 10초 느리게 화면을 전송했다는 설명이다. 호놀드는 등반 중계 대가로 넷플릭스로부터 약 5억~8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놀드는 대가로 ‘여섯 자리 숫자’의 중간대 금액을 받았다. 이는 10만~99만 달러의 중간대인 40~60만 달러(약 5억8000만~8억7000만 원)로 추정된다. 호놀드는 이에 “돈을 받지 않았더라도 등반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25일 대만 타이베이의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을 안전장비 없이 등반하는 데 성공했다. 호놀드가 건물 꼭대기에 서있는 모습. 뉴시스

미국의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25일 대만 타이베이의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을 안전장비 없이 등반하는 데 성공했다. 호놀드가 건물 꼭대기에 서있는 모습. 뉴시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