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의 잔류의지, 40억원에 KIA맨으로 남다!

입력 2016-11-17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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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지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나지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가 스토브리그 첫 계약을 마쳤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지명타자 나지완(31)을 4년 총액 40억원에 잔류시켰다. KIA에 남고 싶다는 나지완의 의지로 구단과 순탄하게 계약을 마무리했다.

KIA는 17일 나지완과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FA 협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나지완은 구단 측과 ‘잔류’에 대해 교감을 나눠왔다. 양측은 지난 주말 한 차례 만남을 가졌고, 이날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에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서에 사인했다.

나지완은 데뷔 후 줄곧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KIA맨’이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에 입단한 나지완은 2년차였던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날리며, 12년 만에 팀의 10번째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올해는 118경기서 타율 0.308·25홈런·90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한 시즌 개인 최다인 25홈런을 터뜨렸고, 출루율 0.451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통산 9시즌 동안 타율 0.279·145홈런·574타점을 기록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서로에 대한 필요성이 있었다. 협상 과정에서 큰 의견차는 없었다. ‘잔류’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나지완과 팀이 어려울 때도 항상 중심타선을 지켜온 선수의 가치를 인정한 KIA는 일찌감치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나지완은 타 구단의 연락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KIA 잔류로 마음을 굳히고 협상에 임했다. ‘내부 FA의 잔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온 KIA도 나지완의 진심을 느끼고, 빠르게 결론을 도출했다.

계약 후 나지완은 “나를 발탁해주고, 성장시켜준 KIA 타이거즈를 떠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내년에도 KIA 선수로 뛸 수 있어 행복하다”며 “겨울 동안 몸을 착실히 만들어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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