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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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2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2016년 처음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차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90만 달러)에서 상쾌한 출발을 보이며 뜨거운 왕좌 쟁탈전을 예고했다.

스피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쓸어 담으며 7언더파 66타를 쳤다. 디펜딩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8언더파 65타)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했다.

데이는 스피스에 3타 뒤진 3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12위로 1라운드를 마쳤지만 역시 보기가 없는 경기를 펼치며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데이는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이후 약 3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지난 시즌 나란히 5승씩을 기록한 스피스와 데이는 지난해 말부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현재는 스피스가 8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포인트 격차가 약 0.6점에 불과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서 다시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스피스는 세계랭킹 포인트 11.33점, 데이는 10.76점을 획득 중이다.

한국계 선수 중에선 대니 리(뉴질랜드)가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니 리는 지난해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3오버파 76타를 쳐 출전선수 32명 중 31위에 머물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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