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만루홈런.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룬 한국 최고의 거포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진출 후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박병호는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렷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2016 그레이프후르츠리그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박병호는 1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탬파베이 선발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1에서 터뜨린 호쾌한 대포였다.
이로써 박병호는 미국 무대 진출 후 아홉 타석 만에 홈런을 신고하며, 향후 열릴 시범경기에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이어 박병호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득점을 올리며 팀에 보탬을 했다. 박병호는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후 박병호는 후속 타자 에두아르도 누녜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미네소타의 5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미네소타가 스코어를 5-1로 벌리는 순간.
첫 두 타석에서 모두 홈을 밟은 박병호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경기에서 물러났다. 시범경기 성적은 11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이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메인화면 첫 번째 기사로 미국 진출 후 첫 홈런포를 기록한 박병호의 홈런 소식을 다뤘다.
또한 미네소타의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는 첫 경기를 시작한 후 이미 훌륭하게 적응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