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는 1일 오후 7시55분께 다소 지친 얼굴로 서울 서부경찰서를 빠져 나왔다.
이날 오전 10시께 변호인들과 함께 경찰에 출두한 박시후는 약 10시간에 걸쳐 조사에 임했다.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 앞에 선 박시후는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만, 경찰 조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했다. 진실은 꼭 밝히겠다”는 짧은 소감을 말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박시후의 뒤를 이어 고소인 A씨로부터 같은 날 강제 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배 김모 씨도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조사가 끝난 후 서부경찰서 서준옥 강력계장은 취재진과 만나 “변호인 입회 하에 피의자 박시후와 김 씨에 대한 수사를 충분히 마쳤다. 향후 수사 일정에 대해서는 오늘 조사한 부분의 정리를 마친 뒤 확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시후 측이 혐의를 부인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해 줄 수 없다. 충분한 조사가 이뤄졌다고”만 대답했다.
향후 고소인과 피의자의 대질 심문 및 재조사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조사는 고소인 A씨와 박시후의 성관계에 ‘강제성’이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10시간이 넘게 진행된 경찰 조사에 대해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박시후 측이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했고, 후배 연기자 김 씨와 고소인 A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으로 예상 시간을 훌쩍 넘겼다”고 설명했다.
박시후는 2월15일 연예인 지망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피소됐다. 후배 연기자 김씨 역시 A씨에게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