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연스러움에 초점”

입력 2013-05-14 17: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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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인영. 사진제공|서인영컴퍼니

가수 서인영. 사진제공|서인영컴퍼니

당당하고 돌려 말할 줄 모르는 ‘거침없는 성격’의 서인영이 데뷔 이후 처음 긴장한 표정이었다.

서인영은 14일 오후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열린 미니앨범 ‘포에버 영(Forever Yuong)’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위한 앨범은 오랜 만이다. 평소 긴장을 잘 안하는 편인데, 긴장된다”고 말했다.

서인영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난해 말 10년 동안 몸담았던 전 소속사를 떠나 1인 기획사 서인영컴퍼니를 설립하고 처음 내놓은 앨범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앨범을 통해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차분한 모습과 주 특기였던 댄스곡이 아닌 발라드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게다가 최근 싸이에 이어 조용필, 이효리 등 인기 가수들이 잇따라 컴백해 ‘5월 가요대전’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 서인영의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는 “정말 부담스러웠다. 평소 부담도 잘 안 느끼는 편인데, (이)효리 언니까지 나온다는 말에 부담이 됐다”면서 “나만의 스타일로 어필하면 되겠지, 마음먹었지만 쉽지 않더라.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 번 부딪쳐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헤어지자’는 어쿠스틱 발라드곡으로, 서인영의 가창력이 돋보인다. 가수 박선주가 보컬 트레이닝을 맡고 혹독하게 가르쳤다는 후문이다.

서인영은 “몇 년 전부터 (박)선주 언니가 이런 곡을 부르라고 조언했는데 이제야 기회가 됐다. 고음 처리가 어려워 쉽게 부를 수 있는 곡은 아니지만, 나만의 발라드로 소화해 제 옷을 입은 듯한 편한 노래가 나왔다”고 말했다.

서인영은 이번에 ‘내려놓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음악이나 외형적인 것도 포함된다.

그는 “서인영하면 ‘킬힐’ ‘센 성격’ ‘과한 화장’ 등을 먼저 떠올린다. 나이의 앞자리수가 바뀐 서른이 되니 많은 걸 생각하게 됐다”며 “항상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들을 버리고 자연스러운 음악, 성숙한 서인영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서인영은 음악에서도 기계음을 걷어내고, 뮤직비디오도 콘셉트에 맞게 자연 속에서 촬영했다. 의상이나 화장에서도 ‘과한 것’을 버리고 자연스러움을 택했다.

그는 “화려한 의상이나 겉모습을 통해서가 아니라 화장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워서 예쁜 서인영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많은 욕심을 내려놓았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그는 “활동하기 전에 마음을 내려놓는 게 가장 편하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쉽지 않다. 음원차트에서 1위는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인영은 15일 앨범을 발표하고 16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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