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목에 걸린 아이디 카드를 보고 “국정원이에요?” 라며 인사를 건넸다. 4차원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최강희식 인사법이었다. 기자의 이름은 국정원이 아닌 국경원이다.
지난 영화 ‘7급 공무원’에서 국정원 요원을 맡은 최강희가 정익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 ‘미나 문방구’에서 시골 문방구 주인 미나로 돌아왔다. 인터뷰 사진 촬영을 위해 “최강희 씨 채광이 좋은 창가에 앉아주세요”라고 말하자 그녀는 크게 웃었다. ‘최강희’와 ‘채광이’의 발음이 비슷해 빚어진 에피소드였다.
귀엽고 사랑스런 그녀만의 4차원 매력은 솔직담백한 모습에서 시작됐다. 최강희는 초등학교 시절 문방구에서 애용했던 식품 종이테이프, 아폴로 등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