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태지-故 신해철(오른쪽). 사진|동아닷컴DB·KCA엔터테인먼트
가수 서태지가 고 신해철을 애도했다.
서태지는 28일 자신의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에 ‘추도문’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27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신해철의 넋을 기렸다.
서태지는 “그는 음악인으로서 저에게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순수한 영혼과 진실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었습니다. 아무 말하지 않아도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 주던 맘 좋고 따뜻한 형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해철이라는 커다란 이름을, 우리의 젊은 날에 많은 추억과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해준 그 멋진 이름을 기억해주실 겁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항상 최고의 음악 들려주어 고맙다는, 그래서 형이 너무 멋지다는 말을 차마 다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라고 비통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부디 좋은 곳에서 그리고 모두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노래해주세요”라며 추도했다.
앞서 서태지는 지난 24일 Mnet ‘슈퍼스타K 6’에 출연해 “신해철 형님이 많이 아프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면 빨리 일어날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생을 마감했다. 그는 이달 17일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18일 퇴원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가슴과 복부 등에 통증을 호소, 20일 새벽 응급실로 후송돼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았다. 하지만 22일 1시 쯤 심정지가 왔고 심폐소생술 등을 받은 뒤 혼수상태에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이후 신해철은 3시간여 걸쳐 장 내에 발생한 염증 등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다음은 서태지가 게재한 추도문 전문이다.
그는 음악인으로서 저에게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순수한 영혼과 진실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었습니다.
아무 말하지 않아도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 주던 맘 좋고 따뜻한 형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해철이라는 커다란 이름을..
우리의 젊은 날에 많은 추억과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해준 그 멋진 이름을 기억해주실 겁니다.
항상 최고의 음악 들려주어 고맙다는
그래서 형이 너무 멋지다는 말을 차마 다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그리고 모두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노래해주세요.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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