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수로, 거센 ‘하차 후폭풍’ 법적 대응 위기

입력 2014-11-21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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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은-김수로(오른쪽).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배우 김정은-김수로(오른쪽).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드라마 하차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보다 거세다.

배우 김정은, 김수로와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당초 이 드라마 주연을 맡기로 했던 두 배우가 돌연 하차를 결정함에 따라 제작사 삼화네트웍스가 21일 “제작진의 명예 실추 우려와 함께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드라마 주연 배우들이 여러 사정으로 출연을 번복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이에 제작사가 법적 대응 의사까지 공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방송가에서는 양 측의 갈등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 우려가 나온다.

삼화네트웍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정은, 김수로의 하차 배경을 각각 ‘배역 비중에 대한 불만’과 ‘상대 배우 교체에 대한 불만’이라고 짚었다.

제작진의 설명을 종합하면 김정은은 여주인공 이순정 역을 맡은 직후 드라마 제목 수정을 요구했다. 당초 ‘장사의 신 이순정’이란 가제로 추진돼왔던 드라마 제목은 김정은의 요구대로 ‘내 마음 반짝반짝’으로 교체됐다.

삼화네트웍스는 김정은 측이 드라마 제목은 물론 배역 비중 교체까지 요구했다는 주장도 꺼냈다.

제작사는 “당초 설정한 배역의 비중을 바꾸는 것은 작가와 제작진이 초반 의도했던 작품의도까지 바꿔야하는 바, 더 이상의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김정은은 19일로 예정된 제작진과 출연진의 첫 상견례에 앞서 17일 하차를 통보해왔다는 게 삼워네트웍스의 설명이다.

여주인공 김정은이 하차함께 따라 상대역을 맡기로 한 김수로 역시 18일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연기하려던 이순정 역은 연기자 장신영에게 돌아갔다.

현재 김정은과 김수로 측은 제작사의 주장에 대한 내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정리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내 마음 반짝반짝’은 조정선 작가가 극본을 쓰고 오세강 PD 연출을 맡은 SBS 새 주말드라마다. 치킨 사업을 벌이는 두 집안의 이야기로 내년 1월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m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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