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출신 연기자 라윤경이 학부모로부터 자녀들과 함께 집단 폭행을 당한 사실이 전해졌다.
6일 한 연예매체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S초등학교 왕따 가해 학생의 세 엄마인 권 모씨, 정 모씨 두 명은 지난 4월 21일 오후 9시께 술에 만취한 채 라윤경의 집을 방문했다.
그들은 사건을 중재한 라윤경에게 500CC의 유리 호프잔을 집어던진 것을 시작으로 수차례 욕설과 “연예인 생활을 못하게 해주겠다”라는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행으로 라윤경은 전치 3주의 뇌진탕 진단을 받았으며 얼굴에 흉터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 역시 발바닥에 상처가 생겼고 18개월 된 어린 딸은 흉부와 복부의 타박상을 입었다. 또 어린 딸은 대인기피증과 함께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윤경은 OBS ‘줌마가 간다’ MC를 맡았지만, 얼굴의 흉터와 마음의 상처로 1회 녹화분을 끝으로 촬영을 중단한 상태다. ‘줌마가 간다’ 측은 현재 가해자들에게 두 달간 촬영을 진행하지 못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
라윤경은 “저뿐만 아니라 제 아이들에게 준 상처는 억만금을 준다 해도 용서할 수 없다. 다시는 가해자들이 폭력을 휘두르지 않고 참된 부모로서 바르게 살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는 따끔 한 경종을 울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라윤경 사건의 가해자들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며 변호사를 선임해 맞고소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검찰로 송치된 이후 형사 조정을 앞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999년 MBC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라윤경은 연기자로 전향, 드라마 ‘대장금’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우와한 녀’ 등에서 연기를 선보였다. 현재는 SBS 일일드라마 ‘돌아온 황금복’에 출연하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라운경(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