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니, 6살 때 자기 버리고 떠난母 15년만의 재회 ‘첫 마디가…’

입력 2015-10-19 0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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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파니가 여섯 살 때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와 14년 만에 다시 만나 7박 8일 간의 여행을 떠났다.

EBS 측은 “오는 20일 방송되는 ‘리얼극장’에 이파니와 어머니 주미애 씨가 출연, 필리핀에서 함께 한 7박 8일의 여행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파니는 19세에 제1회 한국 플레이보이 모델선발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연예계에 데뷔,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겉모습은 화려해보이지만 이파니에겐 일일이 말하지 못한 가정사가 있었다.

여섯 살 때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떠난 후, 아빠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이파니는 스스로 생계를 꾸려갔다. 16세 때 집세가 밀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고 등록금을 내지 못해 고등학교도 중퇴해야 했다.

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철저히 혼자인 삶이었다. 생활고에 지쳐갈 무렵, 한국에서 플레이보이모델 선발 대회를 치른다는 걸 알게 됐고 상금 1000만원에 솔깃해 대회에 출전, 1위를 하게 되면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잠시, 어린 나이의 임신으로 결혼 이후 연예계를 떠나자 다시 생활고가 시작됐다. 그 무렵 TV를 보고 엄마가 찾아왔으나 두 사람의 관계는 더 악화됐다.

어머니는 딸이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이 속상해“연예인이 왜 이렇게 가난하게 사냐”고 말했지만, 딸은 자신을 15년간 내버려둔 엄마를 이해할 수 없어 두 사람 사이의 골만 깊어졌다.

제작진에 따르면 어머니 주미애 씨는 17세에 어머니가 생활고로 자살한 후 4명의 동생을 떠맡게됐고, 19세에 이파니를 임신했지만 도무지 키울 여력이 되지 않아 여섯 살이었던 딸을 아빠에게 보내게 됐다. “경제력이 나았던 남편에게 보내면 시댁에 식구들도 많으니 굶지는 않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서로의 속사정을 알지 못한 채 오랜 시간을 보냈고, 다시 만난 이후에도 속상한 마음에 던진 말이 상처가 돼 돌아간 모녀는 필리핀 여행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다. 방송은 오는 20일 밤 10시 45분이다.

사진|EBS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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