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석진이 10여년 만에 가수로 다시 돌아왔다.
지석진은 ‘네오 트로트’를 표방하며 17일 발표를 앞둔 신세대 트로트 가수 나라의 데뷔 싱글 ‘컬러 오브 트로트’의 타이틀곡 ‘너는 내운명’에 피처링 가수로 참여했다.
지석진은 곡 전체를 함께 부른 것이 아니라 후렴구에 일종의 코러스 형식으로 참여했지만, 그가 녹음실 부스에서 마이크를 다시 잡은 것은 오랜만의 일이라 반가움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지석진을 방송 MC, 심지어는 개그맨으로 알고 있지만 지석진은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지석진은 1992년 ‘우울한 오후엔 미소를’, ‘난 알아요’, ‘비내리는 거리’ 등이 수록된 앨범을 발표했던 가수 출신이다.
이후 개그 프로그램에서 활동한 후 현재 ‘스타골든벨’, ‘해피선데이’ 등을 진행하며 방송 진행자로 자리 잡았다.
지석진은 수년 전부터 가수 준비를 해오던 나라를 알게 돼, 여러 조언을 해주면서 정신적인 후원을 해오던 중 데뷔 앨범 녹음 소식을 듣고 노래 참여를 자청했다.
나라 소속사 오렌지컴퍼니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석진은 녹음을 마친 후 “잠시나마 향수에 빠져들었다.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다시 음반을 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석진이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곡인 나라의 데뷔곡 ‘너는 내운명’는 17일 국내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나라의 데뷔 싱글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공개되며, ‘너는 내운명’ 외 ‘고고씽씽’, ‘서울의 달’도 함께 수록됐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