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승리가더기쁘다”추신수단독인터뷰

입력 2009-04-17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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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16일(현지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비록 무안타에 그쳤지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릭 웨지 감독은 추신수의 플레이에 만족한듯 했다. 선제 득점의 계기가 된 4회초 무사 2루에서 주자를 3루로 보내고 땅볼 아웃되고 돌아온 그에게 잘했다는 듯 손을 건넸기 때문이다. 3대1로 앞선 7회초에는 데드볼로 걸어나가 득점까지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는데 일조했다. 클리블랜드는 10대 2로 승리했다. 추신수 스스로도 메이저리그 초특급좌완 사바시아와의 대결이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이날 3차례 모두 땅볼 아웃됐지만 배팅 포인트만큼은 괜찮았다는 생각이다. 시즌초반부터 다양한 타순을 오가며 잇따라 멀티히트를 기록한 그는 올시즌 클리블랜드의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있다. 경기전과 경기후 두차례 추신수를 만났다. 추신수와의 일문일답. - 오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는데. “선발 사바시아와의 맞대결은 만족한다. 95마일(152km)의 강속구를 던졌지만 쳐내기 어렵지 않은 투수다. 2회 땅볼도 잘 맞았고 4회에는 2루 주자를 생각해서 일부러 끌어당겼다. 다만 네 번째 투수가 나온 8회는 볼카운트도 좋았는데 삼진을 당한게 아쉽다.” - 7회 데드볼 맞은건 괜찮나. “사실 맞지는 않았고 스쳤다. 새로 바뀐 투수가 볼이 휘어지는게 장난이 아니었다. 안타 욕심보다는 무조건 진루해서 점수차를 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침 볼이 몸을 스치길래 구심에게 어필했더니 1루로 가라고 하더라.(웃음)” - 타순이 자주 바뀌는데. "감독이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이것저것 바꿔가며 테스트를 하고 있다. 4번타자는 두번 했고 어제는 6번으론 나갔다. 2번도 쳤다가, 5번 쳤다가, 6번 쳤다가 어떤 타순이건 자신있다. 기왕이면 톱타자로 한번 나서고 싶다.“ - 살이 좀 빠진 것 같다. 평소 230 파운드(104.5kg) 나갔는데 요즘 205 파운드(96kg)다. 컨디션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사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좀 힘들었다. 한 경기에 모든 운명이 달려 있어 메이저리그보다 떨리더라. 국민들의 관심을 받다 보니까 부담감이 굉장했다. 마음이 편해지면서 잘 풀리는 것 같다.“ - WBC 때 클리블랜드가 컨디션 문제로 꽤 신경을 썼다고 하던데. “매일같이 구단에서 전화가 왔다. 트레이너가 전화로 어떠냐고 정말 괜찮냐고 묻기도 하고..팀도 생각하고 대표팀에도 좋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 뉴욕에서 경기를 한 소감은. "개인적으로 뉴욕은 처음이다. 이상하게 뉴욕만 올 때마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하는 일들이 생겼다. 한인타운도 있고 택시들과 높은 빌딩도 많아 한국에 온 기분이다. 일요일 경기만 마치면 홈으로 돌아간다. 하루 푹 쉬겠다.“ -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WBC를 통해 한국 야구가 미국에 많이 알려져 기분이 좋지만 좀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 저뿐만 아니라 미국에 몇 명 남지 않은 메이저리그의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좀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뉴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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