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사진상업적이용제동…골프업체에비용요구공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소속 선수들의 무분별한 초상권 침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KLPGA는 29일 골프관련 업체에 공문을 보내 “향후 KLPG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공식 사진기자에 의해 촬영된 선수들의 사진을 광고 또는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할 경우 별도의 초상권 사용료를 받는다”는 내용을 공식화했다.
KLPGA 박진우 마케팅 팀장은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선수들의 초상권이 엄격하게 보호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초상권 침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 이번 기회에 초상권 사용에 대한 공식적인 기준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선수들에게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초상권 사용료 전액을 협회 발전기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KLPGA는 지난 2004년 갤러리들의 부분별한 사진 촬영 등을 봉쇄하기 위해 대회장에 카메라 등을 소지하는 것을 제한했지만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