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없이 슈팅훈련 15분간 고작 5골
주전 스트라이커 침묵…대표팀 우울
한국대표팀은 아랍에미레이트(UAE)와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5일(한국시간), 두바이 알 와슬 클럽 보조경기장에서 슈팅 훈련을 하며 득점력 향상에 힘썼다.
특히 UAE 측면수비가 약한 것을 고려, 양쪽에서 크로스를 올려 마무리하는 슈팅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훈련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정해성 코치가 소리쳤다.
“지금부터 딱 5골만 넣고 마무리하자.”
훈련의 마지막 부분에 선수들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주고, 집중력을 높여 훈련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것. 그러나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5분이 지나도록 한골도 나오지 않는 등 슈팅의 정확도가 아쉬웠다.
7분쯤 되어서야 이번 대표팀에서 A매치에 데뷔한 유병수가 마수걸이를 했다.
이어서 양동현이 2골, 배기종이 1골을 넣었고, 마무리는 미드필더 조원희가 책임졌다.
5골이 들어가는 동안 걸린 시간은 약 15분 정도였다. 수비 없이 골키퍼를 상대로 하는 슈팅 훈련이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UAE전에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공격수들이 15분간 단 한명도 골을 넣지 못했다는 것. 골을 넣은 4명 중 조원희만이 UAE전 선발 출전이 유력할 뿐 나머지 3명은 교체 멤버가 확실한 선수들이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취재진 사이에서는 “UAE전 주전 스트라이커를 바뀌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뼈있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두바이(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