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벌어지는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은 전통적으로 신인들의 강세가 이어져 온 대회다.
박세리는 1998년 LPGA 데뷔 첫 해, 첫 우승을 LPGA 챔피언십에서 따냈다. 20세 7개월 19일로 LPGA 사상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세웠다.
11언더파 273타는 대회 최소타 기록이기도 했다.
2008년 대회에서는 대만의 박세리로 불리는 쳉 야니가 우승컵을 들러 올려 신인 돌풍의 계보를 이었다. 1년 뒤, 또 한명의 뉴 페이스가 LPGA 챔피언십에서 탄생했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2)다.
스웨덴 출신의 노르드크비스트는 13살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2006년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에 입학한 노르드크비스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으며 엘리트 코스를 걸어왔다. 2004년과 2005년에 스웨덴 ‘올해의 주니어 선수’상을 받았고 2006년부터 3년 연속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십 결승에 올라 2008년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25위로 상위 20명에 주어지는 전 경기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지만 1월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퀄리파잉스쿨은 1위로 통과했다.
이번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앞으로 당분간 LPGA 투어에서도 대회 출전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받게 돼 출전권을 늘렸고,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도 300점을 추가해, 신지애(648점)에 이어 2위(356점)로 올라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