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뉴스안봐서광현이다친줄몰랐지”

입력 2009-08-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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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스포츠동아 DB

김인식. 스포츠동아 DB

“아니, 그걸 말했어? 왜 이렇게 입이 싼 거야∼.”

6일 대구구장. 한화 김인식 감독(사진)은 전날 SK 김성근 감독이 자신의 실수를 폭로(?)한 것에 대해 이렇게 반응했다. 유니폼 뒷주머니에 넣어뒀던 휴대전화를 꺼내려는 리액션도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인식 감독은 2일 잠실 두산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에이스 김광현을 잃은 다음날, 김성근 감독에게 전화해 “축하한다”고 말했다. 부상 소식을 미처 접하지 못한 채 팀 연패를 끊었다는 사실만 듣고 인사를 건넨 것이다. 김인식 감독은 일명 ‘축하전화 사건’에 대해 “뉴스를 안 보니까 (김)광현이가 다쳤는지 정말 몰랐다”고 해명하고는 “어쩐지 ‘에이스가 다쳤는데 무슨 소리냐’고 어이없어 하더라”며 웃었다.

김인식 감독은 “아니, 광현이가 왜 다쳐?”라고 되물어 김성근 감독의 쓰린 속을 한 번 더 아프게 했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함께 준우승을 일궈낸 국가대표 투수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쾌유를 바랐다. “지난해 SK가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광현이잖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야. 얼른 돌아와야지.”

대구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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