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미 LPGA 투어 나비스타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6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오초아는 4일(한국시간) 미 앨라배마 주 프래트빌 RJT골프트레일(파72·6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나며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 산드라 갈(독일·13언더파 203타)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오초아는 전반 7번(파3), 8번(파5), 9번홀(파4)에서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후반 12번홀(파4)과 14번홀(파4), 17번홀(파5)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오초아는 4월 고국 멕시코에서 열렸던 코로나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이자 통산 26승째를 거둔 이후 6개월간 11개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여제’라는 애칭이 무색해져 있는 상태다. 오초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7위에 오르며 역전 우승을 바라보던 미셸위(20·나이키골프)는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최혜정(25) 등과 함께 공동 13위(8언더파 208타)로 떨어졌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오지영(21·마벨러스)이 3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며 공동 5위(11언더파 205타)까지 올라섰다.
오초아와 5타 차이로 역전 우승을 노리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전날까지 공동 7위로 상위권에 있던 박인비(21·SK텔레콤)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으며 최나연(22·SK텔레콤)과 함께 공동 18위(7언더파 209타)에 그쳤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