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경마장’ 경북 영천시에 만든다

입력 2009-12-24 17: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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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김광원 회장이 경마장 부지선정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김광원 회장이 경마장 부지선정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금호읍·대미리 일대 141만m² …2014년까지 2500억 투입
첫 공모 6개 후보지 경합…영천시,부지 파격 임대 등 주효
24일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4년까지 약 2500억원이 투입되는 신규경마장 사업부지로 경북 영천시가 제안한 금호읍 성천리, 대미리 일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마사회는 약 141만㎡ 규모의 부지에 경마장, 트레이닝센터, 승마장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영천 후보지는 대구광역시 경계와 10km 거리이며, 반경 30km 이내에 대구, 포항, 경주, 경산, 영천시가 위치하고 있다.

이번 신규경마장 부지선정은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이루어졌다.
마사회는 10월 27일 6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요청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11월 29, 30일 이틀 동안 제안서를 접수했다.

공모에는 4개 광역자치단체에서 6개 후보지(경북 상주·영천, 전남 담양, 전북 장수·정읍, 인천 영종도)가 참여했다.

이후 6개 후보지에 대한 평가단의 실사 및 평가, 경마장설치심의위원회 심의, 이사회 심의의결 등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절차를 통해 최종적으로 경북 영천 후보지가 선정됐다. 평가단은 도시, 교통, 환경, 경영, 경제, 축산분야 등에서 각각 15인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했으며, 평가단장은 서울시립대 최용선 교수(전 조세연구원장)가 맡았다.

평가에서 가장 중시된 부분은 배후수요와 접근성으로 나머지는 부지의 적합성, 사업추진의 효율성 등이 고려됐다.

배후수요는 인천>영천>정읍>담양>상주>장수 순이었으나 인천 영종도는 국제공항 활주로에 인접한 오성산 절토지여서 고도제한, 대규모 암반제거에 따른 문제, 비행기 소음 등이 부각됐다. 전북 정읍 후보지는 정읍시의회의 동의를 받아내지 못한 것이 결정적 탈락원인이었다.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였던 담양은 후보지를 마사회가 직접 매입토록하고 접근성도 취약하다고 판단됐으며, 상주와 장수는 배후수요가 낮아 제외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영천시는 경마장 부지 전체를 매입해 무상에 가까운 조건으로 마사회에 임대하며, 경마장의 조기정상화를 위해 레저세를 대폭 감면하는 등 경마장 건설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의 연간 임대료는 평정가격의 1% 수준으로 향후 지방의회 조례 제정을 통해 추가로 감면할 계획이며, 레저세는 30년 동안 50% 감면하게 된다.

간담회에서 김광원 한국마사회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한국마사회가 또 다른 시작, 험난한 도전에 나서게 됐다”며 ‘포니공원’, ‘유소년 경마단’, ‘재활승마’ 등 건전한 경마 및 승마문화 활성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과천 |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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