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데일리메일 보도화면 캡처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영국 BBC1 방송의 과학 프로그램인 ‘Bang Goes The Theory’ 연구팀은 최근 로스팅한 커피로 달리는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카 푸치노(Car-puccino)’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자동차는 1988년형 폭스바겐 시로코(Scirocco)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맨체스터에서 런던까지 210마일(약 337km)을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커피로 자동차가 움직이는 원리는 이렇다. 이 자동차는 커피 원두에 열을 가해 발생하는 가스를 수소와 탄소로 분리한 뒤, 차량 위에 설치된 냉각기에서 식힌다. 이 후 연료로 사용될 가스 속에 섞인 타르나 그을음을 분리하는 과정을 거친 뒤 엔진에 연료로 공급돼 자동차를 움직이게 한다.
개발자들은 커피 원두 1kg당 3마일(약 5km)를 갈 수 있으므로, 1마일(약 1.6km)를 가는데는 에스프레소 56잔이 소모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고 96.5km의 속력으로 달릴 수 있으며, 매연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장점도 있다.
그러나 신문은 커피원두의 비싼 가격과 100km마다 한번씩 멈춰서 필터의 그을음을 제거해야 한다는 단점 때문에 시판여부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개발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닉 왓슨은 “커피는 나무나 석탄처럼 탄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료로 쓸 수 있다”며 “연료로는 건조된 커피원두가 필요하며, 커피 브랜드는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카 푸치노’는 맨체스터에서 열릴 ‘빅뱅 과학 페어’에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 자동차로 전시될 예정이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