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와 함께하는 월드컵 과학ㅣ④고지적응 방법] 해발 2000m서 일주일간 몸풀기부터…

입력 2010-05-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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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적응훈련 없이 약 2,000m의 고지대에 바로 노출될 경우 인체는 생리학적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먼저 저압, 저산소로 인해 혈액 내 산소 포화도가 감소됨에 따라 최대산소섭취량이 약 10%% 정도 감소된다. 심박출량은 감소하고 심박수는 증가해 심혈관계에 부하 및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경기력이 저하된다. 따라서 고지대 경기를 위해선 체계적인 고지 적응훈련이 필요하다.

그리스, 나이지리아와의 1, 3차전은 경기장 고도가 높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 및 16강 이후 본선경기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며, 이곳은 해발 1,753m이므로 이를 대비한 고지적응훈련이 요구된다.

고지적응을 위해 먼저 해발 약 2,000m 고지대에서 1주일간 가벼운 훈련으로 저산소와 저압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고지환경에 적응되면 해수면에서 실시했던 훈련강도 및 훈련량을 100%% 유지하며, 고지대에서 2∼4주에 걸쳐 서서히 컨디션을 올린다. 그리고 고지대에서 약 1주일간 회복훈련을 실시한 후, 1주일 전에 해수면으로 이동해 그리스 전을 준비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약 5∼7주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고지훈련 효과는 약 2주 가량 유지되며, 이 기간 내에서 약 4일간의 고지훈련을 다시 실시하면 전에 실시했던 고지훈련 효과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전이 열리기 최소 4일 전에는 고지로 이동해 2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대표팀의 예선 및 16강 이후의 일정과 장소를 고려한다면 해수면에서의 1차전과 고지적응을 통한 2차전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정훈 KISS 연구원

운동에 따른 인체적응 연구에 관심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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