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손호영. 스포츠동아DB
또다시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은 25일 인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연장 11회 3-2 신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22~23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LG 트윈스와 개막 2연전에서 단 한 경기도 잡지 못했다. 연패로 시즌을 출발한 최악의 상황에서 SSG를 만났다. 이날만큼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롯데의 분위기는 후반까지 매우 좋았다.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3회말 하재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으나 7회까지 단 1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으며 제 역할을 다했다. 타선은 시원하게 터지진 않았지만, 1회초와 5회초 1점씩을 뽑으며 2-1로 앞섰다.
아슬아슬한 리드 속에 9회말을 맞은 롯데는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끝내려 했다. 하지만 김원중은 SSG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일격을 맞았다. 에레디아는 김원중을 상대로 동점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두 팀의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10회를 소득 없이 끝낸 두 팀의 승부는 11회에 갈렸다. 11회초 선두타자 윤동희가 3루수 옆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실책을 틈타 2루에 위치했다. 후속타자 장두성의 희생번트로 윤동희는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호영은 SSG 마무리투수 조병현의 2구째를 받아쳐 1타점 중전적시타를 뽑았다. 롯데로선 천금 같은 적시타였다.
다시 승기를 잡은 롯데는 11회말 5선발 경쟁을 펼쳤던 박진까지 올리는 초강수를 쓴 끝에 승리를 낚았다. 손호영의 11회초 적시타는 롯데의 2025시즌 첫 결승타로 기록됐다.
손호영은 지난해에도 7개의 결승타로 빅터 레이예스(1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다시 해결사 능력을 과시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