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차범근 감독. 스포츠동아DB
지금 많이 지쳐있어 자신이 없다”
수원 차범근 감독은 초미의 관심사였던 남아공월드컵 해설을 하지 않기로 했다.
차 감독은 20일 “관심을 가져준 SBS 관계자들에게 감사하지만 스스로의 대답은 ‘지금은 할 수 없다’였다”고 밝혔다. 이어 “중계 해설과 감독직이 비슷하다. 굉장한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고, 집중력을 요한다. 솔직히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연속 마이크를 잡았다. 재치 있는 입담뿐 아니라 명확한 해설로 축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남아공월드컵 독점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SBS는 MBC 해설위원이었던 차 감독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다.
SBS 윤세영 명예회장이 직접 나서 차 감독을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 감독은 “‘국민들이 원하는 일이고, 국민을 위한 일이다’고 말씀해주신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그러나 지금이 많이 지쳐있고 쉬고 싶다”며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