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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월드 오케스트라’라는 깃발 아래 모여 7월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공연의 지휘봉은 유럽 시장에서 ‘특급’으로 인정받는 크리스토프 포펜이 잡는다. 평소 세계 평화에 큰 관심과 애정을 갖고 각종 평화 관련 콘서트를 지휘해 온 포펜은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게 특유의 온기를 불어넣고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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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케스트라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이번 ‘월드 오케스트라’는 각국 대표 오케스트라의 악장, 수석 연주자 등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 높은 연주를 기대하게 한다.
이디오피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1명씩(영국은 2명) 총 21명이 참가했으며, 여기에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천필하모닉, 코리안심포니, 유라시안필하모닉, 프라임필하모닉 등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 단원 60명이 함께 한다.
연주회 프로그램은 롯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을 시작으로, 전쟁의 종결을 찬미하는 프로코피예프의 ‘종전찬가’, 평화를 칭송하는 말러의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 그리고 브람스 ‘교향곡 2번’으로 구성됐다.
멤버 중 영국의 첼리스트 빅토리아 헤릴드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조부의 손녀이다.
해릴드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벌써 60년이 되다 보니 할아버지를 비롯해 참전자들이 많이 사라지게 되어 안타깝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 아마 할아버지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