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만 사진작가가 한국 록음악의 ‘대부’ 신중현에게 아름다운 헌정의 마음을 내놓아 화제다.
한국 사진계의 간판인 김중만 작가는 4일 오후 5시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신중현 기타헌정 기념콘서트’의 공연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이를 신중현에게 헌정할 계획이다.
또 3일 리허설부터 공연 당일 백스테이지까지 카메라로 신중현의 모습을 좇아 이를 선물할 예정이다.
특히 김 작가는 이번 작업의 결과물로 나올 사진의 모든 저작권까지 신중현에게 헌정키로 했다.
김 작가는 2일 오후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신중현 선생은 어릴 때부터 내 우상이었다”면서 “우리 대중음악의 뿌리와도 같은 분이다. 우리 세대뿐 아니라 후배 예술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젠 우리가 그 분에게 뭔가 보답해야 할 때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내 우상을 내가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소중하다”면서 “공연 모습을 사진과 함께 ENG 카메라로도 기록해 헌정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저 마음으로 도와드리고 싶다”면서 “소박하지만 절실한 마음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져 더 많은 분들이 이번 공연을 지켜봐주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김중만 작가는 또 ‘봄여름가을겨울’의 기타리스트 김종진과 1일 밤 통화했다면서 “젊은 음악인들도 함께 모여 신중현 선생의 무대를 지켜보고 옆에서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김종진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타리스트들의 번개를 제안”했다.
한편 ‘신중현 기타헌정 기념콘서트’는 지난해 12월 신중현이 세계에서 6번째로 펜더 기타를 헌정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무대다.
펜더 기타는 세계적인 전문 연주가들이 애용하는 미국의 기타전문회사 ‘펜더’의 제품. 지금까지 에릭 클랩튼, 제프 백, 스티비 레이본, 잉베이 맘스틴, 에디 반 헤일런 등 한 시대를 풍미한 기타의 거장들만이 명장이 제작한 맞춤형 펜더 기타를 헌정받았다.
신중현은 아시아인 최초로 펜더 기타를 헌정받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