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리본 달고 무대에…친동생 같은 그가 먼저 갔다.’
류시원이 박용하를 잃은 슬픔 속에 일본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6월30일과 1일 이틀간 도쿄 요요기 체육관에서 펼쳐진 공연에서 그는 박용하를 애도하는 의미의 ‘검은 리본’을 달고 무대에 서 눈길을 끌었다.
류시원은 1일 콘서트에 앞서 현지 언론과 기자회견을 갖고 박용하를 떠나보낸 애통함을 눈물로 드러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친동생 같은 후배 박용하가 먼저 가버렸다”며 “모든 게 거짓말 같다. 그가 힘든 상황에서 도와주지 못했다는 기분이 들어 가슴이 너무나 아프다”고 말했다.
류시원은 또 “박용하는 너무나 착하고 밝은 사람이었다”며 “이번에 괴로운 일이 겹쳐서 충동적으로 이렇게 돼버린 것 같다. 부디 하늘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류시원은 공연을 마치고, 다음날인 2일 오전 귀국해 박용하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그는 2일 밤늦게 다시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해 레이싱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