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빵왕 김탁구’의 구자림 역 최윤영
데뷔 2년차 ‘제빵왕’ 출연 행운밥집가면 빵 터진거 실감나요
2008년 KBS 공채 연기자로 뽑힌 최윤영은 동기들 사이에서 ‘21기의 자랑’으로 불릴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인답지 않은 화려한 연예계 인맥도 그녀의 자랑이다.
2008년 KBS 21기 공채 연기자로 뽑힌 최윤영은 매일 방송사에 나가 큰 소리로 드라마국 관계자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방송사에 가면 다들 일하시느라 바쁘셔서 관심 없으신 줄 알았는데 제 인사를 다 듣고 계셨나 봐요.(웃음) 그래서 운좋게 2009년 KBS 드라마에 많이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어요.”
그녀의 말처럼 자신을 알리려고 남다르게 노력한 효과는 빨리 나타났다. 최윤영은 데뷔 1년만인 2009년 KBS 드라마 ‘남자이야기’ ‘그저 바라보다가’ ‘결혼 못하는 남자’ ‘열혈장사꾼’ ‘천하무적 이평강’ 등에 출연했다. 그리고 ‘제빵왕 김탁구’에 캐스팅되는 행운까지 얻었다. 21기 동기 연기자 중에서는 가장 많은 작품에 출연한 ‘21기의 자랑’이다.
“저를 부러워하는 동기들도 있어요. 그럴 때 40% 시청률의 위력을 실감하죠. 아직은 신인이라 저를 알아보는 분이 없는 게 당연한데 아주머니들이 알아보시고 식당가면 서비스가 최고예요.”
인기 드라마 출연도 꿈같지만 어린 시절 우상이던 SES 멤버 출신인 유진과의 호흡도 아직 믿을 수 없는 일 중 하나다. 매니저 없이 촬영장에 나가다 보니 유진이 친언니처럼 헤어나 메이크업을 챙겨주며 따뜻하게 대해줘 누구보다 의지하고 있다고.
까마득한 대선배인 전광렬에 대해 최윤영은 감히 ‘귀여우신 선배’라고 표현했다. “전광렬 선배님이요? 장난 꾸러기세요. 쉬는 시간에는 마술도 보여주시고, 신세대 개그도 후배들한테 보여주시는 센스 만점 선배님이세요.”
그녀가 이렇게 빠르게 인정받은 것은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은 아니다. 최윤영은 공채 연기자로 데뷔하기 전 2008년 연극 ‘프루프’ ‘보이첵’ 등에 출연해 연기를 익혔다.
어린 시절에는 춤이 좋아서 연예인이 되고 싶었지만 노래는 자신이 없어 가수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그녀는 의외로 화려한 인맥을 갖고 있다. 동방신기의 시아준수와 슈퍼주니어의 은혁은 어린 시절 같이 춤을 추던 절친이다.
“친한 친구이지만 이제는 톱스타이고, 연예계선배니까 이런 저런 조언을 많이 해주는 편이에요. 준수와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자극도 많이 되고 든든하죠. 오디션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알려주고 응원해주는 고마운 친구에요.”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