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정현욱. [스포츠동아 DB]
두산 1 - 3 삼성 (대구)
정확히 5회, 두산 선발 임태훈의 폭투 때 2루에 있던 삼성 조동찬이 홈을 밟아 점수를 냈다. 2회 이후 1-1로 팽팽히 맞서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선동열 감독은 수순대로 5.1이닝을 던진 차우찬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구원투수 정현욱을 올렸다. 정현욱은 5회 1사 1·2루서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기는 등 1.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바통을 8회 권혁에게 넘겼다. 권혁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지만 9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고 말았다. 선 감독은 지체 없이 권혁을 내리고 안지만을 등판시켰다. 안지만은 무사 2루에서 중심타자 김동주∼최준석을 각각 중견수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손시헌마저 범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시즌 8세이브째. 삼성은 든든한 최강불펜조 덕분에 5회까지 앞서면 이긴다는 공식을 47경기째 이어갔다.대구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