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야구 쌍두마차 류현진, 김광현 맞대결 전망은?

입력 2010-08-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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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두 번째 보크. 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았으니 괜찮다는 표정이다. 17일 잠실 LG전 8회 무사 1루 박경수 타석에서 1루수와의 사인 미스로 보크를 범한 한화 류현진(왼쪽)이 이닝 종료 후 장성호와 보크 상황을 얘기하며 웃고 있다.

두 괴물 동시출격
류현진 한 시즌 23연속경기 QS 기록
9이닝 8K 2실점 역투…V16엔 실패
6이닝 4실점 김광현은 롯데전 첫 패
한화 류현진(23)과 SK 김광현(22)은 한국프로야구를 지탱하는 마운드의 쌍두마차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투수부문 6개 타이틀 중 선발투수가 노릴 수 있는 것은 다승 방어율 탈삼진 승률. 16일까지 류현진은 모두 1위, 김광현은 모두 2위에 랭크돼 있었다. 이들이 17일 다른 구장에서 나란히 선발등판해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잠실 LG전, 김광현은 문학 롯데전에 출격했다.

○류현진 한 시즌 23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세계신

류현진은 이날 9이닝 동안 7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2-2 동점상황에서 연장전에 접어들면서 16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9회말 마지막타자 이병규를 삼진으로 잡을 때 시속 149km가 찍히는 괴력을 발휘했으나 8회 보크(데뷔 후 2번째)를 범하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도 연출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의미있는 기록을 또하나 작성했다. 지난해 8월 19일 대구 삼성전 이후 29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메이저리그에서 봅 깁슨(세인트루이스)이 1967년과 1968년 2년에 걸쳐 기록한 26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넘어선 지 오래다. 한 시즌만 따져도 류현진은 이날 23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68년 봅 깁슨, 2005년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의 22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가 한 시즌 최고 기록이다.

○김광현 데뷔 후 롯데전 무패 기록 마감


김광현은 이날 롯데타선을 맞아 6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으며 6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김광현은 시즌 5패(14승)를 당해 승률이 0.736으로 떨어지며 5위로 추락했다. 방어율도 2.42로 나빠졌다. 또한 2007년 데뷔 후 롯데전에서만 13경기에서 7승무패를 기록하며 ‘롯데 킬러’로 통했으나 이날 롯데전 14번째 등판 만에 첫패를 당하고 말았다. 1회 만루위기를 넘긴 뒤 호투를 이어가던 그는 5회에만 한꺼번에 4점을 내줬다.

○한대화 감독, 22일 맞대결 무산 시사

이들이 이날 선발등판하면서 관심은 22일 대전 SK-한화전으로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대화 감독은 이날 경기전 이에 대해 등판일정상 맞붙기는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 감독은 “팀 사정상 류현진은 등판하면 길게 던져야한다”고 말해 7경기에 나서는 것보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6경기에 등판해 20승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22일 맞대결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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