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여 출연하던 예능 프로그램 출연까지 막힌 MC몽. 스포츠동아DB
이미 촬영한 건 줄여 방영
‘하하몽쇼’는 일단 올스톱
‘MC몽은 어디로…’
‘병역기피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MC몽이 방송활동 중단 위기를 맞았다.
MC몽이 고정 출연하던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의 항의가 잇따르자, 제작진은 그의 출연분을 빼거나 아예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했다.
SBS는 MC몽과 하하가 진행하던 예능프로그램 ‘하하몽쇼’를 19일부터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SBS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MC몽의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해 현재 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이고 법원의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 그간 방송을 해왔다”며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상황인 데다 항의가 잇따르고 있어 방송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하하몽쇼’는 사전에 제작한 방송 2회분이 남아 있지만, 19일부터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한다. 19일과 26일 2주는 ‘강심장 스페셜’을 대체 편성하고, 이후 편성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하하몽쇼’의 방송 재개 여부에 대해 제작진은 “최종적인 법적 판단이 나온 이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C몽이 출연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1박2일’도 “다음 촬영인 17일부터 MC몽의 출연을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박2일’ 제작진은 “병역 관련 의혹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아직 유무죄에 대한 사법기관의 정확한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을 잘 안다”며 “그러나 병역의무에 관한 시청자의 정서와 우려를 고려해 사법당국의 최종 판단이 내릴 때까지 MC몽의 출연은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당분간 ‘1박2일’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김종민 등 5인 체제로 운영한다. 미리 촬영한 MC몽의 출연 분량은 편집과정에서 최대한 줄여 방송할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