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11일 ‘왓비컴즈’란 아이디를 쓰는 김모(56) 씨는 미주지역의 한 한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타블로에게 학력 인증 요구를 않겠다. 경기가 있다면 타블로가 이긴 것으로 승자로서 얼마나 기쁘겠는가. 고소를 취하해 주기 바란다. 나는 이제 운영자를 그만두고 패자로 떠나겠다. 타블로가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나 때문에 (타블로가)괴로웠다면 경찰서 학력이 인증된 만큼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 이제 나는 시카고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대 후반까지 한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했었다는 김씨는 현재 미국 시민권자로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다.
김씨는 카페 운영에 대해 “조국을 위해서 한 일로 이런 학력 위조가 없어져야 한다. 정직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한 일로 사명감을 갖고 했다. 결과가 이렇게 나온 만큼 앞으로는 대한민국 일에 관심을 갖지 않겠다. 이제 한국과 연을 끊고 타 지역으로 조용히 떠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타블로를 비호하는 보이지 않은 세력이 있다. 한국 사회에 가짜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들이 이번 일을 덮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 누리꾼들이 제2의 언론기관으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그룹의 정책적 결과로 그 뜻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조사에서 친구의 명의를 빌린 것으로 밝혀진 자신의 아이디에 대해 김씨는 “2년 전 등록한 아이디이며, 자신은 미국 시민권자로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돼 친구의 것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타블로 축하한다. 타블로 측이 고소한 사람은 7명이다. 이 중 2명이 타진요 회원이다. 나머지는 아니다. 승자로 이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대화합으로 끝내기 바란다”며 고소 취하를 요구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