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의 KRA-엔젤스 봉사단의 회원들이 최근 서해 연평도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 노인의 영정사진 촬영에 앞서 봉사단 회원들이 가벼운 메이크업을 해주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50여명 영정사진 촬영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 KRA-엔젤스(Angels) 봉사단이 18, 19일 서해 인천광역시 연평도를 찾아 섬마을 어르신 50여명의 영정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18일 오전 연평도 어민회관은 65세 이상 노인 50여 명과 메이크업, 사진촬영 봉사자가 한데 어울려 영정 사진을 촬영하느라 시끌벅적했다.
김재식(50) 어민회장은 “지역 어르신들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사진을 찍어준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옛말에 영정 사진을 찍어 놓으면 오래 산다고 해서 노인들이 참 좋아하신다”며 환하게 웃었다.
KRA-엔젤스 봉사단은 연평도의 노인들이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 뭍으로 나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이번 봉사활동을 준비하게 됐다고.
사진촬영에 나선 한국마사회 직원 김진두(53) 씨는 “영정 사진을 찍는 어르신들의 얼굴이 모두 밝아 장수하실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작은 노력이지만 영정 사진 촬영에 나선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마사회 조정기(55) 홍보실장은 “한국마사회는 KRA-엔젤스 봉사단뿐만 아니라 전 부서 ‘1사 1촌’ 운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으로 섬마을 어르신들께 작은 기쁨을 드리게 되어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