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5차례 대만 대표팀 간판 타자, 선발등판 유력 한국 에이스에 경계심
슝디의 간판타자이자 광저우아시안게임 대만대표로 뽑힌 펑정민(32)은 3일 공식 인터뷰에 불참했다. 4일 SK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도 한국 기자단의 인터뷰 요청을 고사했다. 허리통증을 이유로 경기조차 결장했다. 5일에야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도핑 테스트 후 만남에 응했으나 ‘아시안게임 관련 질문은 사절’이라는 단서가 붙었다.
3일까지 지아이에서 대만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다 소속팀에 합류한 펑정민은 “날씨가 추워져 허리 상태가 안 좋아졌다. 수비나 주루는 문제 없는데 배팅 때 통증이 남아있다. 좋아지고 있다”고 밝혀 한·대만 클럽 챔피언십 시리즈 불참 사유에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했다.
대만리그의 타격왕으로서 국제대회에서 자주 마주친 한국야구에 대해 그는 “인구와 제도에서 한국이 앞선다. 한국은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한국 선수 중 삼성 포수 진갑용과 대표팀 에이스 류현진(한화), 김광현(SK), 그리고 요미우리 이승엽을 기억나는 선수로 꼽은 그는 특히 광저우아시안게임 대만전 선발이 유력한 류현진에 대해 “성적보다는 구위를 집중해서 관찰해왔다. 옛날 성적은 몰라서 지금 실력이 얼마나 발전한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대만리그에서 5차례나 타격왕에 올랐고, 통산 타율이 0.356에 이르는 펑정민은 대만대표팀의 1루수 겸 3번타자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펑정민의 허리만 회복되면 1루 펑정민∼2루 천융지∼3루 린즈셩∼유격수 후진룽의 대만야구 사상 최강의 내야진이 꾸려질 것으로 예측된다.타이중(대만)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