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서 직접 관전 후 예비엔트리 포함
풀타임 활약 대단…득점감각 최고
검증작업 거친 후 최종엔트리 결정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18·함부르크)이 아시안 컵에 출전할 수 있을까.풀타임 활약 대단…득점감각 최고
검증작업 거친 후 최종엔트리 결정
손흥민이 2011년 아시안 컵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독일에서 손흥민을 직접 보고 돌아온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그를 일단 예비엔트리에 포함시켜 최종엔트리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감독은 7일 “손흥민이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데스리가에서 90분을 소화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얼마든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조 감독은 손흥민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돌아온 뒤 득점 감각과 골대 앞 움직임을 극찬했다.
함부르크에서 윙어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다부진 체격 조건(183cm 74kg)을 갖추고 있다. 시즌 초반 피로골절로 결장했지만 10월 말 리그에 데뷔한 이후 4골을 기록하는 등 18세라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른 적응력과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조 감독이 손흥민을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주축선수로 활약할 재목으로 눈여겨보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아시안 컵 최종엔트리 발탁을 놓고는 신중함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손흥민이 전반기 리그를 끝내고 이달 18일쯤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만약 들어온다면 제주 훈련에 합류를 시켜 확인을 해보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리그에서 골도 넣고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시안 컵에 데려가기 위한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 컵에서 60년 대회 이후 50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조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부임 이후 처음으로 나서는 국제대회이기도 하다. 반드시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23명을 최상의 멤버로 꾸려야 한다. 조 감독 입장에서는 검증 절차 없이 손흥민을 아시안 컵에 데려가는 것이 자칫 한 장의 카드를 버리는 모험이 될 수도 있다.
조 감독은 국내 전훈에서 손흥민은 물론 K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트라이커들을 점검하면서 박주영의 파트너 혹은 박주영의 자리를 뒤이을 적임자를 찾을 계획이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