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스포츠동아DB
세계빙상경기연맹(ISU) 공식 발표
마침내 세계빙상경기연맹(ISU)이 결단을 내렸다. '여왕' 김연아가 1년만에 복귀하면서 이슈를 모았던 2011 도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은 ISU의 결정에 의해 일단 공식적으로 열리지 않는 것으로 확정되었다.ISU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빙상협회(JSF)와 협의 끝에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2011 ISU 세계 피겨 선수권을 개최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선수들과 관중들을 포함한 모든 참가인원들의 안전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4월 14-17일 예정되어있던 세계 피겨 팀트로피 대회 역시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ISU는 이것이 취소인지, 혹은 연기된 것인지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즉 이 대회들은 현재 예정대로는 진행되지 않지만, 이후 이 대회들을 그대로 도쿄에서 개최하느냐 다른 지역에 양보하느냐는 전적으로 기존 개최국인 일본 당국에 그 권한이 있다는 것이다.
ISU는 이 같은 결정을 각국 연맹에 통보할 것임을 공지 말미에 밝혔다. 이로써 '여왕의 귀환'은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1년간 대회 출전을 쉬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해온 김연아에게는 한편으로는 타격이나, 선수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ISU의 결정은 우선 환영할 일이다.
네티즌들은 위험도가 높았던 이번 대회가 일차 미뤄진 것에 대해서는 우선 안도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에도 지진과 방사능 위험이 큰 일본에서 대회가 치뤄질 수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ISU가 생각하는 것은 오직 돈 뿐이다", "ISU보다 일본 연맹이 우위임을 인증한 처사", "선수들이 무슨 죄냐"라며 네티즌들은 ISU의 이번 처사에 강하게 반발 중이다.
일본뉴스통신사 jiji.com은 일본빙상연맹(JSF)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하여 향후 세계선수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선 이번 대회를 4월로 연기하고, 4월 개최도 어려울 경우 4년 만에 도쿄에서 개최되는 올해의 세계선수권은 중지한다. 대체 개최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