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파가니 존다’는 남의 차… 노기태 '재벌마케팅' 너무하네

입력 2011-05-11 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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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태. 출처=노기태 미니홈피.

노기태. 출처=노기태 미니홈피.


미니홈피에 슈퍼카들을 공개하며 ‘재벌 논란’이 일었던 가수 노기태가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기태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파가니 존다’를 제외하면 모두 내 차가 맞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파가니 존다’ 사진은 1년 전에 찍은 것인데, 미니홈피에도 내 차라고 올리진 않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한 노기태는 “'파가니 존다'의 소유주는 지금도 자동차 딜러 일을 하고 있는 지인”이라며 “판매해야 되는 차가 내 차인 것처럼 기사화되면서 입장이 곤란해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기태는 ‘파가니 존다’와 함께 소유주 논란이 일었던 ‘롤스로이스 팬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내가 갖고 있는 차인데 왜 그런 기사가 나갔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반박하며 “조만간 판매하려던 참이다”라고 했다. 그는 “보도된 차들 중에 이미 판매한 차도 있지만 벤츠 SLK, 벤츠 CLS, 허머H2, 그 외에 폭스바겐이나 페라리 등은 지금도 내가 소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재벌이 아니라 평범한 집에서 태어나 의류 브랜드 및 자동차 무역업을 하다가 꿈을 찾아 늦은 나이에 음악을 시작했다”라며 “신인이 음악이 아니라 이런일로 논란이 되어 난감하다”라고 해명했다.
노기태는 지난 10일, 미니홈피에 롤스로이스 팬텀, 허머 H2, 벤츠 SLK를 비롯한 초고가 명품 차량들의 사진으로 올려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국내에는 단 1대 밖에 존재하지 않는 ‘파가니 존다’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실소유자가 다른 사람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노기태는 현재 미니홈피에 올려놓았던 슈퍼카 사진들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노기태는 KBS ‘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의 스타였던 ‘노래하는 파이터’ 서두원과 그룹 투페이스를 결성, 지난해 10월 디지털싱글 앨범 ‘미워도 다시 한번’으로 데뷔한 뒤 최근 싱글 ‘못된 남자’로 홀로서기에 나선 참이었다.
때문에 누리꾼들은 데뷔 시점에 맞춘 ‘재벌마케팅’, ‘노이즈마케팅’이라며 노기태를 비난하고 있다.

노기태가 미니홈피에 ‘슈퍼카’ 사진들을 공개한 시점이 절묘하며, 또한 거기에 ‘파가니 존다’가 포함되어있지 않았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다. '슈퍼카' 논란이 아니었다면 노기태라는 이름을 들어보기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한 노기태가 “이미 판매한 차도 있고, 판매할 예정인 차도 있다”라고 밝힘에 따라 그가 판매 과정에서 ‘맡아두고’ 있는 차들도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슈퍼카들을 그가 ‘소유’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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