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이쯤 되면 또다시 ‘괴물 좌완 투수 맞대결’ 얘기가 안 나올 수 없다. SK와 한화가 맞붙고 한화 류현진(24)과 김광현의 로테이션이 엇비슷할 때마다 등장하는 가능성. 한대화 감독이 이미 “류현진은 예정대로 26일 대전 SK전에 내보내겠다”고 공언하면서 공은 김광현의 선발 등판 일정을 결정하는 김 감독의 손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김 감독은 “류현진이 확실히 26일에 나오냐. 변동 가능성은 없냐”고 확인한 후 언제나 그랬듯 “목요일에 비가 예보됐으니 우리 선발은 비”라는 농담으로 즉답을 피했다.
어쨌든 ‘괴물’이 전망하는 맞대결 성사 가능성은 ‘99% 불발’이다. 류현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나는 절대로 안 붙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광현이 26일에 등판할 리 없다는 뜻이다. 그래도 남은 1%가 불안했던지 “광현이에게 언제 나오냐고 물어봐야겠다”며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겼다.
대전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