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닝 캠프 자리라도 달라."
전 미프로농구(NBA) 스타 앨런 아이버슨(36)이 NBA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표해 화제다.
별명이 ‘해답(The Answer)'인 아이버슨은 9일(현지 시각) A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내 인생에서, 또는 경력에서 잘못된 말들로 많은 충돌을 일으켰었다“라면서 ”하지만 어느 팀이든 우승에 도전하는 데에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늘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의 기다림은 오래갈 수도 있다. 이번 달 안에 선수 노조와 구단주들의 노사단체협약(CBA)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다음 시즌 NBA는 ‘직장 폐쇄’로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올해 나이 36세의 이 노장에게는 치명적인 일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아이버슨은 "내 커리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다.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라고 밝혔다.
아이버슨은 96-97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데뷔해 그 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2000-01 시즌 MVP를 비롯해 4차례의 득점왕, 9번의 올스타를 경험한 슈퍼스타다. NBA에서 14년간 통산 26.7득점 6.2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했다.
하지만 노쇠화가 오면서 덴버, 디트로이트, 멤피스 등으로 떠돈 끝에 09-10시즌 후 그를 원하는 팀이 없자 터키 리그 베식타스로 팀을 옮겼고, 한때 은퇴설이 돌기도 했다. 역대 최단신(약 180cm) MVP이자 득점왕인 그는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Basketball is played not with your height, but with your heart)"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realgm.com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