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축구·농구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편성에 대한 마음고생 보다는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속상했다.”
1년 반 만에 자신이 주연을 맡은 작품을 공개하게 된 애프터스쿨 유이의 표정은 차분하지만 환한 미소가 흘렀따.
2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케이블·위성 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버디버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이는 그 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린 듯 “최근 가장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웃었다.
유이는 ‘버디버디’의 촬영을 지난해 말 마쳤지만 지상파 편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제작 1년 반 만에 작품이 빛을 보게 된 소감을 묻자 그는 “편성이 안 된 것에 대한 것 보다는 처음으로 도전한 연기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데 그러지 못해서 속상했다”고 말했다.
골프 천재 성미수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 ‘버디버디’에서 유이는 강원도 시골에서 골프 여제를 꿈꾸는 시골 소녀 성미수 역을 맡았다. 대차고 낙천적이며 대범한 성격에 유별나게 타고난 오감과 장타 공력을 지닌 캐릭터다.
이 날 공개된 15분 분량의 영상에서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박수를 받은 유이는 “윤상호 감독님이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주문했다. 대사도 내 입에 맞게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놓아주신 것이 연기에 약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골프를 소재로 한 드라마다보니 골프 치는 장면을 찍기 위해 몇 번의 스윙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손바닥 여기 저기 물집이 생기기도 했지만 영광의 상처”라고 말했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골프에 흥미를 갖게 됐다며 유이는 “골프는 하체를 슬림하게 하기보다는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운동이다”면서 “워낙 몸 쓰는 것에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다음에 농구나 축구 등을 소재로 한 스포츠 드라마가 있다면 또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버디버디’는 당초 지상파 드라마 편성 시간에 맞춰 70분 20부작으로 제작됐지만 45분 내외의 24부작으로 재편집돼 방영된다. 유이를 비롯해 이용우, 이다희, 유인나 등이 출연하며 ‘로맨스가 필요해’ 후속으로 8월8일 첫 방송된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