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리아, 폭력·마약·이혼…“숨는 것이 전부였다”

입력 2011-09-16 0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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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리아. 사진|‘2011 양평 원더브리지 뮤직 페스타’ 동영상 캡처.

가수 리아. 사진|‘2011 양평 원더브리지 뮤직 페스타’ 동영상 캡처.

가수 리아(34, 김재원)가 폭력, 마약혐의, 이혼 등에 관해 심정을 고백했다.

16일 ‘2011 양평 원더브리즈 뮤직 페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리아는 10월 열리는 뮤직페스티벌 연습 중 인터뷰를 가졌다.

리아는 1999년 3집 ‘요조숙녀’발매 후 터진 폭력 사태에 대해 “발단은 자비로 중고 벤츠를 구입한 거였다”라며 “(소속사 역할을 하던) 매니저가 격하게 자동차 구입을 반대했고, 결국 자동차 판매자와 다툼으로까지 번졌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으로, 힘없이 그들의 싸움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다”라며 “조폭인 남자친구를 동원 했다는 루머 성 기사까지 나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차를 판 사람이 조폭 남자친구로 둔갑 한 거다. 뒤이어 저도 모르는 이면 계약들까지 터져 나왔다”라고 전했다.

또 리아는 비슷한 시기 마약 투약 혐의까지 받은 것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누명을 썼다는 것”이라며 “어린 나는 당시 상황을 뒤집을 만한 힘이 없었다. 결국 무혐의를 받았지만 당시 아무도 진실에는 관심이 없었다. 폭력 사태, 마약과 관련 된 연예인으로만 남겨 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재기를 준비 했는데 당시 출현한 거대 자본의 음반사들에 밀려 서서히 대중에게서 잊혀 갔다”고 담담히 말했다.

리아는 이후 생활에 대해 “그 당시에는 그저 아무도 볼 수 없는 곳으로 숨어드는 게 전부였다”라며 “자책과 대인기피증, 우울증으로 집에서 나오질 못했다. 아버지와 함께 한 여행과 등산으로 점점 제 자신을 되찾을 수 있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그게 아니었다면 끔직한 생각을 했었을 지도 모르겠다”라며 “억울함에 대해 포기하고 가슴 속에 묻어두는 과정이 더 힘들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리아는 이혼에 대해서는 “서로 섞일 수가 없었던 운명이었던 것 같다”라며 “6년이 넘은 결혼 생활 중 같이 있었던 시간은 1년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각자의 일이 바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삶이 서로에게 도움이 안 되겠다 싶어 대화를 통해 이별을 결정 했다”라고 전했다.

리아는 최근 다시 사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얼마 전부터 만나는 사람 있다”라며 “누군가와 만나게 되는 시기가 된 것 같다. 가치관이나 인성, 성향 등이 비슷해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하지만 결혼을 하더라도 끝가지 공개 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아는 2003년 공군 전투기 조종사인 최모 씨와 결혼한 후 지방 근무를 하는 남편과 어렵게 결혼생활을 유지해오다 2009년 이혼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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