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러스가 마침내 모든 사용자에게 개방됐다.구글플러스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인 페이스북과 경쟁하기 위해 구글이 야심 차게 준비해온 서비스다. 그 동안 이메일 초대 기반으로 운영됐던 테스트 단계를 마치고 모든 사용자가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방됐다(이전까지는 구글이나 지인의 초대가 있어야만 구글플러스에 가입할 수 있었다).
구글은 이와 함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여러 가지 기능을 개선했다. 예를 들어, PC에 탑재된웹카메라를 통해 영상통화가 가능했던 ‘수다방’은 영상통화뿐 아니라 PC 화면 공유기능을 통해 사진이나 문서 등을 친구와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PC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수다방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확대됐다(추후 아이폰에서도 구현될 예정이다). 최대 10명까지 영상통화가 가능하니 스카이프나 페이스북을 능가하는 영상통화가 가능해진 셈이다.
페이스북과 똑 닮은 구글플러스, 그러나!
구글플러스의 모습은 페이스북과 매우 닮았다. 페이지 상단에 검색기능이 위치해 있는 것은 물론 좌측의 사용자 정보와 그룹 리스트, 채팅 기능, 또우측의 친구추천목록 등 모두 페이스북에서 보던 익숙한 구성이다. 또한 새로운 소식이나 사진, 동영상을 등록해 친구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형식, 친구들의 소식을 중앙에 보여주는 방식도 역시 동일하다(페이스북 사용자가 구글플러스 사용에 이질감을 없애려고 한 듯하다).
그러나 구글플러스는 후발주자답게 페이스북과는 다른 기능상의 큰 차이가 있다.그 중의 하나가 검색 기능이다. 페이스북의 검색 기능은 페이스북에 가입된 사용자와 게시된 글만을 찾아주지만, 구글플러스는 사용자는 물론 사용자가 등록한 소식과 뉴스(구글에 등록된 뉴스)까지 검색해 보여준다. 또 내용도 함께 볼 수 있도록 하여 페이스북의 검색기능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페이스북은 검색결과의 제목만 보여준다).
구글플러스는 ‘서클’이라는 기능이 제공되어 그룹관리도 매우 간편하다. 페이스북은 그룹을 만들기 위해 일일이 친구의 이름을 입력해야 하지만, 구글플러스는 친구 아이콘을 하단에 위치한 서클에 끌어다 놓기만 하면 그룹생성이 완료되기 때문이다. 또한 SNS를 사용하다 보면 특정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공유하고 싶지 않은 내용이 생기기 마련인데, 구글플러스는 새로운 소식을 등록할 때 특정 서클을 지정하여 다른 서클에선 해당 내용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다.
친구란 개념도 페이스북과는 약간 다르다. 페이스북은 친구신청 후 수락을 받아야만 그 친구가 게시한 글을 볼 수 있지만, 구글플러스의 친구는 트위터의팔로우와 같은 개념으로 수락 여부와 관계 없이 게시글을 볼 수 있다. 또 구글플러스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도 내 소식을 메일로 전달할 수도 있다.
구글플러스, 페이스북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이처럼 구글플러스는 페이스북과 유사하면서도 차별된 기능을 제공한다. 며칠 동안 구글플러스를 사용해 보니 기능이나 편의성만큼은 분명 페이스북보다 우수하고 유연한 듯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구글플러스로 전환할 만한 결정적인 매력은 찾지 못했다. 친구나 지인들 모두 이미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고, 구글플러스를 따로 이용할만한 여력도 현재까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능성이 희박한 것도 아니다. 아직 초기 단계라 미약할 수 있지만, 구글플러스 사용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페이스북에 버금가거나 이를 능가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글 / IT동아 천상구(cheonsg@it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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