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오자 없이 모두 피니시어가 된 오들로 북한산 챌린저와 서포터, 멘토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 오엔티월드
오엔티월드, 트레일러닝 대회 개최
1년간 참여한 챌린저들 모두 완주
자연보호를 위해 친환경 캠페인도
“산과 숲을 달렸다. 자유를 얻었다.”1년간 참여한 챌린저들 모두 완주
자연보호를 위해 친환경 캠페인도
2024 오들로 북한산 트레일 레이스가 최근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열렸다. 아웃도어 브랜드 수업사 오엔티월드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16일 북한산 둘레길 65km, 17km 트레일러닝 경기로 진행됐으며, 두 종목에 참여한 트레일러닝 일반 애호가 선수는 452명에 달했다.
이 대회는 2020년 11월 시작됐으며, 이날 제4회 대회를 통해 트레일러닝 건각들을 배출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1년에 걸친 프로젝트의 종착역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오엔티월드는 지난해 SNS를 통해 참가자 신청을 받아, 트레일 러닝의 경험이 없는 30명을 선발했다. 이후 챌린저들은 1년 여 간의 여정을 함께 하며 트레일 러닝을 습득했고, 이날 대회참가는 프로젝트의 마지막 세션이었던 것. 오엔티월드는 “챌린저 멤버 전원이 컷오프 시간 내에 들어 왔다”고 전했다.
오엔티월드의 지원과 트레일 러닝의 경험이 풍부한 멘토들의 도움을 받은 챌린터와 서포더스는 다양한 경험을 나누고 함께 달리며 최종목표인 대회참가를 위해 하나의 팀이 되어 왔다.
한편 친환경 대회 운영을 위해 오엔티월드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LNT(Leave No Trace·흔적 안 남기기) 캠페인 동참을 강조했다. 이날 캠페인을 위해 참가자들에게는 ▲ 계획하고 준비하기 ▲ 단단한 지면(둘레길)만을 이용하기 ▲ 쓰레기를 확실하게 처리하고 되가져가기 ▲자연물은 있는 그대로 보존하기 ▲ 야생동물, 식물을 보호하기 ▲ 다른 등산객 배려하기 등의 내용이 전달됐다.
오엔티월드는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국내외 참가자들이 트레일러닝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경기를 마친 피니시어들이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 오엔티월드
● 스포츠와 환경보호가 조화 이룬 대회
북한산 둘레길 65km 코스는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어 물길, 흙길, 숲길, 마을길과 산책로 형태의 21가지 테마로 구성한 길이다. 소중한 자연을 보존하는 길이며 역사와 문화,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오엔티월드는 2020년, 2021년,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총 4회의 오들로 북한산 둘레길 65K 트레일러닝 챌린지 대회를 개최했다. 오엔티월드는 오들로 북한산 트레일 레이스가 국내는 물론 물론 해외 참가자들에게 서울의 아름다운 북한산을 알릴 수 있는 대표적인 트레일러닝 대회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스포츠와 환경 보호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대회 플랫폼을 제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이석호 오엔티월드 대표는 “이번 북한산 트레일 레이스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자연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자연을 보존하면서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했다.
대회명의 오들로(ODLO)는 오엔티월드가 전개하는 브랜드로, 1946년 노르웨이에서 설립된 퍼포먼스 스포츠웨어 브랜드이다. 1986년 스위스에서 다시 시작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기능성 스포츠 의류의 선구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으며, 스포츠 애호가들을 위한 고성능 베이스 레이어(피부에 직접 닿는 기능성 의류)와 아웃도어 의류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 각 부문 우승자 및 기록
65K 부문 여성부 우승 : 황지호 (8시간13분14초)
65K 부문 남성부 우승 : 조계훈 (6시간40분46초)
17K 부문 여성부 우승 : 김순균 (2시간18분22초)
17K 부문 남성부 우승 : 최성훈 (1시간51분19초)
이석호 오엔티월드 대표(맨 왼쪽)와 65km 부문 남성 1~5위 입상자들. 사진제공 | 오엔티월드
65km 부문 여성 1~5위 입상자들. 사진제공 | 오엔티월드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