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태우가 휘성 팬들에게 “휘성이 군대에 가면 저에게 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우와 휘성의 합동 콘서트 ‘투맨쇼 앙코르(Two Man Show Encore)’가 5일과 6일 KBS 88 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김태우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콘서트 분위기를 즐겁게 이끌어 나갔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휘성이 7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시기에 연 콘서트여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 자리에서 김태우는 시종일관 휘성의 팬들에게 말을 걸었다. 휘성의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무리에게 “현실을 받아들이셔야합니다”라며 “2년 동안 마음 둘 곳이 없으면 저에게 오셔도 됩니다”고 말을 하는 등 계속해서 휘성의 팬들을 의식하는 발언을 이어나갔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김태우가 직접 연출가로 나서서 꾸민 무대라 더욱 뜻깊었다. 김태우와 휘성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유쾌한 대화, 관객들과의 호흡, 그리고 따뜻한 우정을 내비치며 진한 감동을 전달했다. 또 관객들과 더 가깝게 호흡하기 위해 만든 ‘ㅁ’자형 돌출무대와 초대형 LED를 무대 전면에 설치, 화려한 영상과 조명쇼 등 다양한 무대 연출도 선보였다.
두 사람 외에도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실력파 게스트들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5일에는 비스트, 6일에는 5년만에 컴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노을이 게스트로 출연해 두 사람의 공연에 함께했다. 또 김태우, 휘성은 각각의 스페셜 듀엣 무대를 마련하여 김태우는 마이티마우스와 함께 ‘just smile’과 ‘톡톡’을, 휘성은 추석특집 ‘가수와 연습생’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뛰어난 무대매너로 화제가 된 신인가수 에일리와 ‘My Boo’로 무대를 꾸몄다.
김태우는 “스케줄로 매우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게스트로 참여 해 준 동료와 후배들에게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또한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최고의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태우는 오늘 7일 휘성의 군입대 행사에 등장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우정을 과시했다. 휘성은 5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