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버·고든…일단 다 바꿔!”

입력 2011-1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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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글로버·고든 스포츠동아 DB

‘고정선발 이닝이터’ 투수로 교체 결정
마땅한 대체 용병 물색 실패땐 재검토


SK는 전통적으로 ‘용병=선발투수’라는 확고한 철학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11시즌을 마치고는 상황이 복잡해졌다. SK 안팎에서 ‘김재현만 있었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이 나왔을 만큼 결정력을 갖춘 4번타자의 공백은 아쉬웠다. 결국 이 반집을 끝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이 좌절됐다.

SK의 파괴력·결정력 부족은 정규시즌 도중에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작전을 최소화하고 선수에게 맡기는 이만수 감독의 성향상, 이런 약점은 더욱 도드라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SK가 용병타자를 뽑든 거물 FA타자를 데려오든 움직이는 것 아닌가’라는 가설이 나오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SK의 기본 구상은 ‘2012년에도 용병=선발투수’다. 아무리 투수가 많더라도 축은 용병이어야 된다는 지론이다. 그렇기에 기존 글로버-고든의 재신임은 현재로서는 어렵다.

SK는 글로버가 포스트시즌에서 끝내 못 던져준 것이 아쉽다. 고든은 제몫을 다했으나 선발로서 길게 못 던지는 단점이 걸린다. 결국 ‘고정선발 이닝이터’를 원하는 이 감독의 바람을 충족시켜줄 자원 찾기가 우선이다. 만약 여기서 답을 얻지 못하면 선택지가 복잡해지겠지만 SK는 ‘일단 선발부터’라는 팀 플랜을 고수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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