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김병만 (우) 정순영. (사진제공=SBS)
14일 오후 8시 열린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기자간담회에서 개그맨 김병만이 파푸아에서 촬영 당시 겪었던 ‘제작진 실종사건’을 설명했다.
‘정글의 법칙’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총 책임을 맡는 정순영 부국장이 사라진 그 주인공.
이날 김병만은 “정순영 부국장이 실종되자 프로그램 시작 전 ‘국장님이 안 가면 나도 정글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던 순간이 떠올랐다”며 “국장님을 찾기 위해서는 정글에 나무를 다 베서라도 뒤지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눈을 크게 뜨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는 “나중에 정말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눈물이 마구 쏟아졌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25시간 뒤 정순영 부국장을 발견, 멤버들과 정순영 국장은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에 원주민들도 의아해했다고.
이에 정순영 국장은 “워낙 저질체력이라 낙오됐다. 1진과 2진으로 나눠 길을 가던 중, 촬영을 마치고 따라오는 차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다렸다. 그런데 오지 않더라. 창피하기도 했다. 칠레 탄광 매몰사건도 생각났다. 하지만 내 상황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며 촬영 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스스로 강조했다.
SBS ‘정글의 법칙’은 교양과 예능이 공존하는 정글의 리얼한 생존기를 다룬 프로그램. 제 1막 아프리카 나미비아 악어섬 생존기, 제2막 나미비아 전통부족 힘바족과의 공존, 제3막 파푸아 원시부족 코로와이 부족을 만나다로 구성됐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5분 방송.
사진제공ㅣSBS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