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혜 “다 큰 딸 둔 엄마 역, 부담되서 망설였다”

입력 2011-12-14 16: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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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황신혜가 14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채널A 수목 미니시리즈 ‘총각네 야채가게’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건강한 젊은이들의 일과 꿈 그리고 사랑을 다룬 드라마로 오는 21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우리 딸은 제가 하면 무조건 잘하고 좋대요. 하하하”

연기자 황신혜가 딸의 든든한 격려 속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황신혜는 21일부터 방송하는 채널A의 새 수목드라마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최강선 역을 맡아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선다.

황신혜는 14일 오후 서울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총각네 야채가게’의 제작발표회에서 “이중적인 캐릭터에 끌려서 뉴욕에서 달려와 무조건 출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황신혜가 맡은 최강선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만 하는 가련한 인물. 재벌가 사모님이 되기 위해 친딸이 아닌 진진심(왕지혜)을 자신의 딸로 둔갑시키는 인물이다.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성인이 된 딸 엄마 역을 처음 맡았다”며 “뭔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설렘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전에는 어린 딸을 둔 엄마는 해 봤는데 20대 다 큰 딸을 둔 엄마 역은 처음이라 망설였어요. 제가 그 정도로 늙었나 싶었죠. 제 나이 또래 연기자들은 이미 성인 딸을 둔 엄마 역할을 계속 해왔지만 저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황신혜는 딸 지영 양을 떠올리며 연기에 몰입하고 있다고 했다. 지영 양이 아직 열네 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다 컸다고 생각한단다.

“최근에 최강선이 사고로 죽은 친딸을 화장하는 장면을 촬영했어요. 딸에게 그 장면을 설명했더니 ‘엄마 내 생각 했어?’라고 묻는 거예요. 그렇다고 했더니 정색을 하고 싫어하더라고요. 다른 장면은 자기 떠올려서 연기했다고 하면 굉장히 좋아하는데 죽었다고 생각하니까 싫었나 봐요.”

황신혜는 50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아직 20대 못지않은 피부와 몸매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도 딸역을 맡은 후배 왕지혜의 부러움을 받기도 했다.

“비결은 없어요. 운동만이 살길이죠.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되긴 하지만요. 20년 동안 해온 헬스가 가장 큰 도움이 되요. 딸이 TV에 나오는 제 모습을 좋아해서 가꾸게 되는 거예요. 모니터링도 열심히 하는데 못한다는 소리를 안 하네요. 마냥 엄마가 좋은가 봐요.”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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