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붕어빵 캐릭터…김남주가 하면 새롭다

입력 2012-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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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넝쿨째 굴러온 당신’ 제작보고회에서 미소 짓는 김남주. 동아닷컴DB

‘넝굴당’ 2회만에 시청률 30% 기록
헤어·패션도 돌풍…‘완판녀’ 예감
‘…여왕’과 비슷한 성격 불구 인기


‘연기, 시청률, 스타일, 다 통했다!’

비슷한 성격의 인물을 잇따라 세 번째 맡았는데도 통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의 여주인공 김남주의 이야기다.

지난 주부터 새로 시작한 ‘넝굴당’은 25일 토요일 첫 회가 22.3%, 26일 일요일이 29.9%를 기록했다. 아무리 전작인 ‘오작교 형제’가 인기가 좋았다는 걸 감안해도, 첫 출발부터 놀랄만한 기세다. 이런 추세라면 당장 이번 주말에 시청률 30%까지 기대할 수 있다. ‘오작교 형제들’은 방송 3개월 만에 30%선을 넘었다.

‘넝굴당’은 김남주가 MBC 드라마 ‘역전의 여왕’과 ‘내조의 여왕’에 이어 세번째로 박지은 작가와 손을 잡은 드라마다. 연기자와 작가가 드라마 세 편을 연속으로 함께 하는 것도 드문 일이고, 더구나 모두 비슷한 코믹 캐릭터라면 오히려 연기자로선 기피할 선택이다.

하지만 김남주는 “나를 가장 잘 아는 작가고, 내 연기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캐릭터를 만들어 주는 파트너”라며 박지은 작가를 믿었고 이런 신뢰는 첫 출발의 높은 시청률로 보상받았다.

사실 김남주에게 코믹 연기는 뒤늦게 도전하는 새로운 영역. 이전까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는 세련된 ‘차도녀’ 이미지였다. 하지만 ‘넝굴당’에서 극 중 남편인 유준상과 펼치는 애교 넘치는 부부 연기는 실제 남편인 김승우와의 부부 생활이 연상될 정도로 실감난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김남주는 결혼 후 친근한 미시 캐릭터로 여성들에게 선망받는 패셔니스타다”며 “다소 아이러니하지만 김남주처럼 코믹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소화하는 여배우는 드물다”고 평가했다.

시청자들에게 통한 것은 연기력과 시청률뿐만이 아니다. 출연작마다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일으킨 그는 ‘넝굴당’에서도 ‘품절녀’를 예고하고 있다.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된 머리 스타일은 김남주가 이름 붙인 ‘다이아몬드 펌’. 현재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다. 1∼2회에서 자주 등장한 오렌지 컬러의 카디건과 트렌치코트, 핑크 코드, 머플러 등은 ‘잇 아이템’이 됐다.

김남주의 스타일을 담당한 김성일 스타일리스트는 “캐릭터에 맞게 캐주얼하면서도 동시에 여성적인 귀여운 매력이 풍길 수 있는 스타일이 포인트”라며 “특히 봄을 맞아 비비드한 컬러를 기본으로 하고 스카프나 가방, 구두 등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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